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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거/공유주택]1차 모임

주변머리

by windrina 2015. 5.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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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테이션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알려드린대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에서 발행된 웹진(http://seoulmaeul.org/programs/user/board/webzin/index.asp) 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총론격인 '21세기 가족 모형'에서는 사회경제적 환경의 어려움, 1인가구의 증가/ 수도권의 높은 집값 등으로 대안적인 주거 형태와 주택 소유/공급 모델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참여한 스터디 멤버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자연스레 스터디에 참가하게 된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택 가격이 비싸다. 필요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

"난 지금도 하숙방에서 살고 있는데 지금 주거형태를 생각해보면 향후 몇 년 내에 단독주택 등의 자가 소유주택을 갖기 요원하다."

"고독사를 다룬 기사나 방송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공동주거 외에도 소통의 회복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본다. 독립해서 살 생각인데 이런 주거 형태가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1인 가구들의 공동주거만이 아니라 가족들의 공유주택에 관심있다."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각자가 처한 환경이나 관심있는 분야에 따라 그리고 있는 주거와 주택에 대한 상이 달랐습니다.

스터디를 제안한 입장에서 사회적경제, 공유경제라는 맥락에서 지난 해부터 스터디를 지속해왔는데요. 이제 주제를 좀 좁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대안적 경제 관념/실천에 관한 스터디는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천착하지 않으면 어렵거나 추상적이기 마련이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인 독립적인 삶을 꾸려나가기 위한 수단들, 일자리와 주거를 가지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자리에서부터 주거와 주택 마련에 관한 그림이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지요. 앞으로 공부해가면서 이점을 유의해 진행해야겠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하우징쿱협동조합이 지은 '구름정원사람들'입니다. 건축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만나 다중이해관계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멤버를 엄선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역시 돈도 돈이지만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중요하달까요.
참여자의 일부는 솔직히 시큰둥한 반응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3억 이내의 돈이 있는 중년의 사람들이 중심이 된 것이니까요. 토지 소유주가 저가에 땅을 내놓은 것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라 생각되고요. 그러나 이 나이대 사람들은(50대 이상) 부동산 장사를 하거나, 서울을 떠나 전원주택 생활을 하기 마련인데 도시 안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청년의 입장에서 시큰둥할 수도 있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지만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의지는 높이 살만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본 민달팽이 협동조합의 특징은 주택공급과 정책/제도 변화를 같이 이끌어내는 집단이라는 점입니다. 청년 당사자들이 사회문제 해결하는 길과 협동조합을 통해 스스로 주택을 공급하고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길을 모두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소셜하우징매니저 양성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의 물리적/공동체적 문제해결을 위한 인력 풀까지 만들어 내고 있네요. 이는 청년 주거 문제의 정책적 해결, 경제적 해결뿐만 아니라 공동주거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물론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의미도 있군요. 각각의 모델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다루기로 했습니다.


다음 일정입니다.

2주에 한권 분량 소화.
각자가 쟁점을 정리,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답변을 제시하는 것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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