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교육 시장과 소셜 비즈니스

타인의삶

by windrina 2014. 3. 23. 15:58

본문

대한민국의 사교육비가 2012년 기준으로 19조입니다. 그런데 커피 산업 시장이 6조입니다. 사교육시장이 전체 커피 시장 규모의 3배인 거죠. 이 사교육 시장을 자세히 보면, 좋은 성적받고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의하는 좋은 직장이란 안정된 직장과 정규직인데 통계적으로 그런 직장은 1년에 2만개 정도만 나옵니다. 그런데 한 해에 수능을 보는 청소년은 60만명입니다. 이 60만명 중 2만명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의 문제의식입니다. 결국 사교육 시장 19조는 이 2만명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문제인식과 해결방안.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팀이 공교육의 정상화를 말하지 않고 사교육 시장의 건전화와 열기의 진정을 말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까.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어 같이 경쟁하며 사교육 열기를 진정시키겠다? 수능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 목매단 청소년들을 데리고 와서 어디로 가야할까. 그들과 그 부모들이 어떤 유인으로 대안적 사교육(?)으로 전향할까. 하지만 겨우 네댓 명의 젊은이들 수준에서 해결가능한 과제로 문제를 한정하고, 이를 소셜 비즈니스로 접근하겠다고 하니 나도 참 고민이다. 사교육이 없이도 안정된 직장을 구하는 게 가능하면 애초에 문제거리도 아닐텐데 말이다. 


사회전체가 안정된 직장이 사라지고, 고용 형태의 불안정성이 증대된다고 해서 무조건 사교육비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을까. 이 불안정성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국가나 사회가 아닌 개인 내지는 가족에게 맡겨져 있는 상황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