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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흐린기억

by windrina 2013. 4. 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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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개천


늙은 아들은 풍 든 어미의 페이스 메이커다

열 걸음 앞서 연신 구호를 외치지만

절뚝거리며 따라오는 어미의 팔을 절대 잡아주지 않는다

간혹 어미의 굳은 팔이 힘들다 말하는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면

땅만 쳐다보며 걷던 어미는 저리가라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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