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가 123미터에 불과한 이 곳은 연립주택이 밀집한 산동네이다. 이 곳 정상의 주택 옥상에서는 북한산 정상과 도봉산의 스카이라인을 올려다 볼 필요 없이 눈높이에서 즐길 수가 있다. 멀리 우이천과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불암산의 경치도 감상이 가능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건 북한산의 수려한 능선이 정릉 쪽 아파트 단지에서 막혀버린단 것이다.
이 작은 산동네에서 경사면의 삼분의 이 정도는 주택가 이면도로인데 한편에는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등산로 같은 산책길이 있다. 이곳을 걷는 사람들에겐 이 작은 산이 하나의 도전인 바, 산 정상 작은 공터에 도착한 사람에겐 작은 성취감을 안겨준다. 그리하여 새벽 주택 옥상에서 속옷차림으로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하는 주민과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우렁찬 야호 소리를 내는 주민이 눈싸움 한 판을 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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