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스터디 시작.
지역 수준에서 다룰 수 있는 공유경제의 사례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란 것. 그래서 도시재생이나 공동주거시설 등에서 이미 실험되었던 공유 경제 사업(혹은 기업)을 정리해놓은 정책 보고서나 연구 논문들을 바로 보고자 했다. 그렇지만 기회가 있을 때 공유경제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검토하고 공유경제에 대한 논의가 왜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지에 대한 배경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터디의 당장 목적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제레미 리프킨의 <한계비용 제로사회>라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공유경제 접근 방식이 아닌, 기술변화에 따른 현상 설명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장은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참가자들이 모두 읽어 오기로 하고 2, 3, 4장을 나를 비롯해 준비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2주만에 시작하는 자리라 왠지 불안해서 1장을 내가 요약했다. 아니나 다를까 요약을 맡은 H와 P는 3장과 4장을 해오기로 했는데, 한 명은 2부, 다른 한명은 4부를 요약해왔다. 그래서 진행은 1장과 2장의 요약본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서론격의 1장은 자본주의 체제의 쇠퇴와 협력적 공유사회의 부상이라는 큰 흐름을 다루고 있다. 2장은 어떻게 처음 자본주의가 태동했는지를 에너지와 통신의 발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관통하는 틀이다. 어떤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는가, 어떤 통신 수단(매체)으로 사람들 간 연결되는가, 그리고 양자가 어떻게 결합하는지가 문명의 양상을 결정한다.
내용은 요약문과 책을 참고.
남는 고민 거리는 스터디의 속도와 모임의 개방. 지금 읽고 있는 책<한계비용 제로사회>도 깊게 읽을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금방 끝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가하는 한사람의 요약 분량을 늘리거나, 많은 사람을 참여시켜 금방 끝내야. 매주 화요일에 만나려고 한다. 추가로 요약할 사람이 있을지?
두번째는 모임의 개방성이다. 책을 읽고 오는 것은 기본일테지만 그것을 검사할 순 없는 노릇이고, 요약을 담당하지 않을 사람을 참가 시키는 것이 정당한가란 의문이다. 첫 모임은 오리엔테이션 성격이 있어 참관도 가능하다 했지만 앞으로 요약을 했거나 할 계획이 아니라면 참가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요약의 차례가 돌아오겠냐는 우려나 반론도 있지만 요약이란게 중복으로 해오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을 다 읽으면 한병철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칼럼을 읽을 예정.
다음으로, 연구 논문을 볼지, 대안 경제를 다룬 쉬운-그리고 사례나 소규모 수준에서 당장 시작하기 좋은 것들 위주로 알려주는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와 같은- 책을 다시 선정해 볼지는 생각 중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