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게 아닌데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탈출했습니다. 하필 이 코끼리가 선거 유세장에 난입을 해서 유력 대선 주자와 시민들을 다치게 만들었어요. 사건 당일 동물원에 일하던 코끼리 조련사를 조사하는 과정이 바로 이 연극의 내용입니다. 코끼리 조련사를 둘러싼 의사, 형사, 어머니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편견으로 사건을 재단하고 조련사의 죄를 묻습니다. 조련사는 자기가 풀어준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떠들어 비둘기가 놀라 날아오르고, 이에 거위가 꽥꽥 거리자' 코끼리들이 놀라 우리를 뛰쳐나갔다고 말했지만, 이들은 조련사가 이미 무엇을 했는지 답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제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만 밝혀야하는 상황인 것처럼 보입니다. 의사는 조련사에게 '코끼리를 사랑하는 지'를 반복적으로 묻고, 이..
텍스트
2013. 6. 17. 16:15